(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9일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높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또 애쓰고 있다, 좋지 않다!"라고 직접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OPEC 국가들과 러시아 등 다른 비OPEC 국가들은 오는 22일 빈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 가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회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RBC의 헬리마 크로프트 이사는 "4월 OPEC 공동기술위원회 회의가 제다에서 열렸을 때만 해도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만 같았다"면서 "그러나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높은 유가에 대해 OPEC 국가들을 비판하고 나섰고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생산과 관련해 다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프트 이사는 "과연 미국의 높은 유가에 대한 분노와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을 원망하는 것이 OPEC이 그들의 정책을 조정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줄 지가 관건"이라면서 "러시아 원유 회사들은 생산량 증가를 원해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몇 달간 이에 반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빈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OPEC 회원국들에 생산량 증가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생산 정책에 큰 변화를 뜻한다.

OPEC은 현재 러시아와 이란 간의 의견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생산량 증가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란은 현재 정책을 변화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간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난디니 라마크리스난 이사는 "현재 수준에서 향후 몇 달간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등과 같은 나라에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충분한 공급은 가격이 더 오르지 않도록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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