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 내부에서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인민은행 연구국은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게시했다.

이 보고서는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RRR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금융 감독이 강화하고, 그림자 금융을 차단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은행들은 기존에 부외로 진행되던 사업들을 대차대조표로 다시 올려야 하는 부담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과 지급준비금의 적정 비중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다만, 보고서는 RRR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쉬중(徐忠) 인민은행 연구국장은 "당연히, 개발 도상국으로서 (중국은) 상당히 오랫동안 RRR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또, 쉬 국장은 인민은행이 신속히 통화정책을 가격 기반(price-based)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4월 대부분 은행의 RRR을 1%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RRR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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