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보안업계에도 클라우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보안전문기업인 KT텔레캅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보안 주장치를 활용한 상품을 내놓으며 보안업계 경쟁구도에 불을 댕겼다.





KT텔레캅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선보인 클라우드 보안 주장치를 활용한 무약정 출동케어서비스 '텔레캅 듀오'를 20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객시설에 설치되던 하드웨어 주장치를 없애고 이를 클라우드화해 장비 원가와 공사비용을 절감했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술은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 KT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 한 시스템이다.

엄주욱 KT텔레캅 사장은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개발로 부담은 줄이고 안심은 높인 출동보안 제공을 넘어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케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보안 기업으로서 소상공인을 위한 IoT서비스 등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 보안시스템의 클라우드 기술에서 한발 앞서나가며 SK텔레콤의 대응도 주목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지난달 국내 2위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부채를 포함해 총 2조9천여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를 통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천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동통신업계 라이벌 SK텔레콤과 KT가 모두 차세대 먹거리로 보안업계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에 7조9천억원 수준으로 현재보다 7.5%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물리보안 산업 성장은 국내총생산(GDP)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국내 경제 성장과 함께 물리보안 산업 성장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현재 차세대 먹거리로 보안업계 등에 손을 뻗고 있는 상황으로 클라우드 시스템 역시 진일보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KT가 조금 앞서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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