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음에 따라 외국인 자본 유출입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에서 올해 1∼5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4억 달러 순 유입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아르헨티나·터키·브라질과 같은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에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주식자금은 28억 달러 순 유출됐고, 채권 자금은 92억 달러가 꾸준히 들어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 자금은 1월 2조3천억 원, 2월 2조6천억 원, 3월 1조 원, 4월 7천억 원, 5월 3조3천억 원이 유입됐다.

주요국 중앙은행을 비롯해 공적자금 중심으로 장기 채권 수요가 이어졌다.

반면 주식은 1월 2조1천억 원이 들어온 이후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2월 2조8천억 원, 3월 5천억 원, 4월 1조3천억 원, 5월 3천억 원이 유출됐다.

2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에 2월 주식 자금 유출이 컸다.

단기적 시각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도 관측된 바 있다.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순 투자 흐름이 계속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양호한 외화 유동성을 바탕으로 1∼4월 중 276억 달러 순 투자했다.

주식은 국민연금 및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일반정부가 투자를 늘렸다.

4월 누적 주식 투자는 155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6천만 달러) 대비 47.6% 급증했다.

채권은 보험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과 예금취급기관이 순 투자를 이어갔다.

120억5천만 달러의 채권에 투자했는데, 작년 1∼4월(172억3천만 달러)보다 30.1% 줄었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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