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중국산 아이폰의 보복 관세 면제에 대해 알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미 경제전문 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나바로 정책국장은 "쿡 CEO나 관세 면제와 관련해서는 알지하지 못하고 있고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쿡 CEO와 약속을 하고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미처 알리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이 관세 부과 이외의 정책조치에 나설 수 있다면서 애플 등 미국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나바로 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달러 관세와 관련한 이전 성명에서 미국의 조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관세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애플의 사업에 미치는 비중은 상당하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기기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화권 국가에서 애플의 매출은 450억달러 규모로 약 20%에 달했다.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기술업종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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