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영업기반 위한 자본확충 노력도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당초 도입취지를 살리려면 중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 여타 은행과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을 맞아 영업현황을 살펴보며 이같이 조언했다.

한은은 "I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한 금융혁신, 중신용자 대출 활성화, 금융산업 내 경쟁 촉진 등을 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했다"며 "기존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이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은 6조9천억 원, 예금은 8조4천억 원 규모다.

가계신용대출의 경우 고신용(1~3등급) 차주의 대출비중이 96.1%로 국내은행 84.8%를 상회하고 있다. 30대 이하 차주의 비중도 52.6%로 국내은행 30.6%보다 크게 높았다.

수익성은 출범 초기라 순손실을 보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바젤Ⅰ기준)은 최고 24.3%에서 지난 3월 말 11.4%로 하락했다.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은행들의 비대면 채널 확대와 대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 기여했다"면서도 "당초 취지를 살리면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중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 여타 은행과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검증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또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본확충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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