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으로 전장 급락세를 보인 중국과 홍콩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2시 51분 현재 선전종합증시는 24.66포인트(1.55%) 상승한 1,618.70을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장대비 15.83포인트(0.54%) 오른 2,923.65에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433.55포인트(1.47%) 오른 29,901.70,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109.99포인트(0.96%) 상승한 11,602.76을 나타냈다.

이날 장중 한때 선전종합지수와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각각 1.6%, 1.62%까지 올랐다.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 증시는 오전 장중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오후 들어서 상승 전환했다.

전 거래일 무역전쟁 여파로 '패닉' 장세를 보이던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전 거래일 선전증시가 6% 넘게 폭락하자 상해증권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늘) 시장 변동성은 감정에 의한 것"이라며 "중국은 좋은 경제 펀더멘털과 회복력 있는 성장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은행이 "잠재적 외부 충격에 대비하고 체계적 금융 위험을 방지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해증권보는 이날 지면 1면에 중국의 거시 경제적 상황이 견고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등 중국 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상해증권보는 "큰 폭락은 투자자들의 단기간 비관론을 반영하지만, 감정적인 대응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의 장단점, 단기·장기적 요소를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썼다.

중국 본토 A주의 투자자 중 약 90%는 개인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정유 관련주 등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에너지, 서비스, 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으로 400억 위안(약 6조8천544억 원)을 순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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