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업계 "1~2주 후면 정상 회복..투자 수익도 홍콩보다 높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지난 18일 강도 6.1 규모로 발생한 오사카 지진은 홍콩의 일본 부동산 투자 열기를 식히는 것이지만, 그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홍콩 부동산 관계자들이 일제히 내다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오사카 지진으로 지금까지 5명이 죽고 37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건물 등 재산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홍콩 부동산 투자 관계자들은 일본 부동산에 대해 커져 온 홍콩인의 관심이 장기적으로는 흔들리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일본 전문 홍콩 부동산 투자회사 트러스티 재팬 리얼티의 마이클 정 지역 매니저는 SCMP에 지진 때문에 일부 홍콩 바이어가 일본 부동산 매입 결정을 미뤘다면서, 지진 발생 후 지난 이틀 사이 100여 건의 관련 문의가 고객들로부터 제기됐다고 말했다.

정은 그러나 1~2주 후면 시장에서 지진 충격이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이달에 성사되는 일본 부동산 계약이 35~40건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정은 "(지진 충격이) 단기간의 급작스러운 공포일 뿐"이라면서 "홍콩 바이어들은 일본이 지진 취약국임을 익히 알기 때문에, 조만간 거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오사카에 휴가 용도 등으로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했다는 28세 홍콩 은행원은 "내 또래의 홍콩 젊은이는 일본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좋아한다"면서 "아파트 투자 수익도 홍콩보다 일본이 낫다"고 강조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도쿄보다 집값이 싼 오사카를 홍콩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홍콩에 있는 TY 프로퍼티 관계자는 홍콩 투자자가 한 달 평균 40~50건의 부동산을 오사카에서 계약한다면서, 이것이 한해 전보다 30%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전보다는 두 배 증가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투자 수익도 높아서, 베테랑 홍콩 투자자들의 일본 사랑은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사카 등지에서 주택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단기 렌트를 주면 수익률이 높게는 10%로, 장기 임대 때의 4~5%를 훨씬 웃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콩의 경우 아파트 임대 수익률이 평균 2.6%에 그치는 것으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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