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비영리 부문에 대한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회계감사 공영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식회사 등 영리부문에서는 '회계감사'에 대한 공익적 특성을 인정하고 제도적 뒷받침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비영리 부분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금이나 국민의 비용이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아파트, 학교, 기부금단체 등 비영리 부문에서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이는 최근 국민의 쌈짓돈과 관련된 아파트 회계감사와 관련해, 공인회계사회의 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사례를 보더라도 여실히 드러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공정위는 공인회계사회가 아파트 외부회계에 대한 적정시간을 제시한 것을 두고 담합으로 판단해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은 "감사 공영제는 지자체 등 공적 기관이 외부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현행 사적 자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해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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