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중·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단기물은 전일 대비 소폭 올라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163%, 10년물은 0.2bp 내린 2.618%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높은 107.87에 마쳤다. 외국인이 3천367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325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틱 상승한 120.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천140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2천81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외인 선물 매수가 이어지면서 국채선물이 현물보다 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익일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이번 주는 굵직한 재료가 없으므로 외국인 동향이나 현물 수급 등에 의해 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레벨만으로 보면 박스권 하단에 있으므로 추가 강세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지만 대외 여건 등을 살펴보면 약세를 보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수요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숨은 수요까지 나올 경우 입찰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내일 채권시장의 화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다"며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이 강세를 보여서 입찰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거래일 대비 0.4bp 상승한 2.170%,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1.3bp 오른 2.633%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하락했다. 1년물은 1.83bp 하락한 2.8971%, 2년물은 2.06bp 낮은 2.5493%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아시아시장 개장 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이후 미 금리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선물은 강세 전환했다. 이들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367계약, 4천140계약을 사들였다.

외인 선물 매수에도 현물은 선물 강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피가 반등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단기물은 반기 말 매도가 이어지면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KTB는 7만5천99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688계약 늘었다. LKTB는 6만2천79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7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내린 2.163%, 5년물은 0.6bp 하락한 2.41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내린 2.61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4bp 내린 2.609%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3bp 낮은 2.583%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1.551%에 마쳤다. 1년물은 0.3bp 상승한 1.865%, 2년물은 0.3bp 높은 2.10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2bp 오른 2.79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보합인 9.00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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