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의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가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26조1천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4천860억 원(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는 2조6천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5천735억 원(37.6%) 급감했다.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세제혜택 축소 등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인 영향이 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장성, 저축성, 퇴직연금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1분기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1조6천389억 원(60.8%) 감소한 1조58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저축성보험의 비중도 64.4%에서 40.5%로 23.9%포인트 급감했다.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도 전년 동기대비 990억 원(22.0%) 감소했지만, 저축성보험 실적 급감 영향으로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2.7%포인트 증가한 13.4%를 나타냈다.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312억 원(6.3%) 감소한 4천637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반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주가상승 및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천957억 원(35.9%) 증가한 7천412억 원 기록했다.

판매채널별로는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1분기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2천710억 원(47.2%)이나 급감했으며 설계사 채널과 대리점, 임직원 채널도 각각 11.3%, 33.1%, 26.8%씩 감소했다.

한편, 1분기 신계약건수는 517만5천 건으로 전년동기(519만4천 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감소한 반면,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보장성보험의 신계약건수는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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