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시장이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우려의 충격에서 다소 회복했지만,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무역전쟁 우려로 깊어진 최근 낙폭을 회복하는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기도 했다.

엑센셜 웰쓰 어드바이저의 팀 코트니 수석 투자 담당자는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은 무역전쟁이 해소될 것이란 점"이라면서도 "하지만 무역갈등이 더 오랫동안 지속하고 현재의 경로를 따라간다면 실제 전면적 무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트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가격 상향 등이 이날 주가 반등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런 소식에 시장은 늘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반등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으로 다시 시장의 관심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여전할 것"이라며 "무역갈등이 투자자들을 지속해서 긴장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비안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베델슨 수석 투자 담당자는 하지만 "무역과 관련해 크게 우려는 하지 않는다"며 "만약 1930년대와 같은 거대한 무역전쟁이 발발한다면 우리의 전략이 틀린 것이겠지만, 현재는 이런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에스페티오 증권의 마크 에스페티오 대표는 "무역전쟁 영향은 아직은 크지 않다"며 감세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무역전쟁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냉정한 이성이 승리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점은 시장은 상승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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