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지지 발언에 내렸다.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지속한 가운데 혼조세를 지속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고, 산유국 증산 규모도 온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지속해서 미국 관세에 대해 보복조치를 하면 추가 4천억 달러, 총 4천500억 달러 상당 중국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중국도 500억 달러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발표한 이후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경제 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화가 대항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무역전쟁을 고집스럽게 일으킨다면 우리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0.4% 감소한 543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1.5% 증가한 554만 채였다.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241억5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6.9% 늘었다고 밝혔지만, 시장 예상치 1천300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탄탄한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또 미국의 현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면서, 이 또한 지속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 등과 함께한 좌담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론적으로 무역정책 변화는 경기 전망에 대해 재고하도록 하는 요인이지만 최근의 무역갈등이 경제 활동에 미친 영향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기업은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더 많이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1포인트(0.17%) 하락한 24,657.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3포인트(0.17%) 상승한 2,767.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93포인트(0.72%) 오른 7,781.5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및 주요국간 무역정책 갈등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 회담을 앞둔 국제유가 동향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중이다.

다른 나라와 미국의 무역갈등도 여전하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철강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 32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도 미국 철강 관세에 맞서 최대 5억4천만 달러어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날은 미·중 무역정책 관련 추가적인 악재는 나오지 않으면서 증시 투매 움직임도 진정됐다.

독일 자동차 업계가 미국과 유럽 간 자동차 무역에 완전 무관세를 추진하는 방안을 무역갈등 해결책으로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무역관련 긴장을 다소 억제할 수 있는 소식도 전해졌다.

나스닥은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핵심 기술주가 마치 안전자산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기술주 투자 쏠림 현상이 과거 IT 거품기 당시와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이날 반등한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여기에 월트 디즈니가 21세기폭스 인수 가격을 713억 달러로 상향하는 등 인수합병 관련 소식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이날 종목별로는 다우지수에서 퇴출이 결정된 GE 주가가 0.5% 하락했다. 반면 GE를 대체할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5% 올랐다. 21세기폭스 주가는 7.5% 상승했다.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내년 150개 이상 매장을 닫겠다는 계획과, 3분기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9.1%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 분야가 0.48%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0.43% 올랐고, 기술주는 0.33%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0.31% 내렸고, 소재 분야도 0.39%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갈등 긴장이 지속해서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주식 전략가는 "미국 정부는 무역 문제를 단순히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보는 것 같다"며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상관없이 무역전쟁 관련 우려가 지속해서 시장의 테이블에 올려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9% 하락한 12.7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5bp 오른 2.928%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상승한 2.562%에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6bp 높은 3.064%에 거래됐다.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격차는 전장 34.8bp에서 36.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보복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둔화하면서 하락 출발한 후 파월 의장 발언에 낙폭을 더 벌렸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전날 미 국채가는 미·중국 간 무역 보복으로 안전 선호가 커지면서 올랐다.

최근 무역 우려에 따른 안전 선호 현상 지속에 대해서 시장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또 각국의 무역 보복 수사가 치킨 게임 양상을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유럽 증시는 3주 최저치에서 벗어났고,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다만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 등의 관세 부과 발표 등으로 무역 관련 긴장은 여전하다며 위험자산인 증시 등으로 자금이 본격적으로 재유입되기는 아직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여러 차례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역 관련 새로운 소식으로는,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32억 달러의 미국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매니징 디렉터는 "파월 의장의 시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확인했던 그대로일 것"이라며 "그는 미 경제에 대해서 낙관하고, 연준이 점진적으로 적절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반등 시도 속에 낙폭을 소폭 더 확대했다.

전략가들은 장단기 국채수익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는 것을 눈여겨봤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토마스 디 갈로마 디렉터는 연준의 공격적인 접근이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차이를 좁힐 것이라며 "어쨌든 다수의 금리 인상이 수익률 곡선을 더 평탄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10-2년 격차는 2007년 8월 이후 가장 좁은 편이며, 적어도 1975년 이후 경기 침체기마다 2년물이 10년물 수익률을 웃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이날 올해 총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8% 반영했다. 18일에는 55%에 달했다.

갈로마 디렉터는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내렸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무역 분쟁이 연준의 목표 달성을 막아설 수 있다는 위험을 우려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갈로마는 또 미 국채 시장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워싱턴의 무역갈등 고조 사이에 사로잡혀있다며 신용물의 공급은 금리를 높이지만, 관세는 안전 선호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르투갈의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체적으로 낙관적이었다며 파월은 미국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2엔보다 0.38엔(0.3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79달러보다 0.0001달러(0.00%)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85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41엔보다 0.44엔(0.34%) 올랐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달러화는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보합세로 출발했다.

전날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최근 무역 우려에 따른 안전 선호 현상 지속에 대해서 시장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며 또 각국의 무역 보복 수사가 치킨 게임 양상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3주 최저치에서 벗어났고,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32억 달러의 미국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는 등 무역 관련 긴장은 지속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여러 차례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여파로 엔화에 오름폭을 높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횡보를 지속했다.

전략가들은 무역 관련 새로운 소식도 없는 데다 중앙은행 수장들도 무역 관련 영향 평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달러에 약세를 보였던 신흥국 통화가 이날은 반등했다.

달러가 멕시코 페소화에 0.8% 내렸고, 러시아 루블화에 0.5% 밀렸다.

달러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에 1% 떨어졌다.

삭소뱅크는 위험 선호가 회복되면 달러가 어느 정도로 상승세를 지속할지가 관건이라며 달러는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이나 저금리 국가 통화에 대해서 확실히 강세를 보일 것이고 내다봤다.

ACLS 글로벌의 마살 지틀러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절벽으로 내몰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달러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예정된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결정도 주목했다.

일본 은행 MUFG는 영란은행이 다음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지만 8월 인상을 암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을 암시하면 파운드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로 명백한 신호가 없다면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아슬아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생상품 시장에 따르면 영란은행의 8월 금리 인상 확률은 51% 정도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달러(1.8%) 상승한 66.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재고 지표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산유국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요국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그대로 있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591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이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25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휘발유 재고는 327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71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지만, 원유재고가 시장 전망보다 큰 폭 줄어든 점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회담에서 증산 규모가 우려보다는 온건한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부상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이날 일부 회원국 장관들과 만난 이후 OPEC 회담의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는 전일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불발될 것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발언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온건한 증산이 결정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도 이날 "만나본 모든 장관은 이제는 경로를 바꿔서 시장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기초여건이 변했고, 하반기 원유 수요도 상반기에 공급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팔리 장관은 다만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비아에서 반군의 원유항만 공격으로 하루평균 40만 배럴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및 주요국 무역마찰에 대한 부담은 지속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철강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 32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도 미국 철강 관세에 맞서 최대 5억4천만 달러어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그동안 큰 폭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보합권으로 떨어지는 등 여전히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OPEC의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가의 방향성을 점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로빈 비버 이사는 "시장은 현재 OPEC의 민감한 상황에 묶여 있다"며 "머리기사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인 만큼 공격적인 시장 참여는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