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탈리(Quitaly)는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일컫는 용어다.

떠남을 뜻하는 영어 단어 퀴트(Quit)와 이탈리아(Italy)를 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동의어로는 이탈렉시트(Italexit)가 있는데 두 단어 모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최근 퀴탈리에 대한 염려는 EU와 유로존에 적대적인 내각이 꾸려질 조짐을 보이면서 부각됐다.

지난 3월 총선 이후 정당 간 연정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탈리아는 두 달 넘게 무정부 상태를 지속했다.

하지만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손을 맞잡고 포퓰리즘 정권을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퀴탈리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가 반(反) 유로 성향 인사를 포함한 내각 명단을 제출하자 공포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정부 구성안을 반려하고 반 유로 인사가 배제된 내각이 꾸려지면서 이탈리아는 우여곡절 끝에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그 과정에서 유로화가 곤두박질치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퀴탈리에 대한 우려로 주요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유럽의 결속력에 대한 의문이 확산했다.

다만, 최근 이탈리아의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퀴탈리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임을 밝힌 뒤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국제경제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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