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정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해 온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적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3차 회의를 마무리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일 정부서울청사 16층에서 열린 3차 회의(2차 정례회의+임시회의)에서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심제로 회의를 밤 10시 이후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2일 임시회의 결과를 통해 2015년 이전의 회계까지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이날은 장시간의 심의가 마무리된 후 이렇다 할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증선위 회의에는 오전 10시부터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참석해 심의를 이어갔고, 오후 1시 이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 출석해 양측이 팽팽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3차 회의에서 양측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증선위는 오는 7월4일 4차 회의를 열고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분식회계로 판정될 경우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고발, 과징금 부과 등을 받게 된다.

회계부정 검찰고발과 통보가 이뤄질 경우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하지만 분식회계 혐의가 과실로 판정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담당임원 해임권고 등의 제재를 받게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가 고의적 분식회계를 했다며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조치안을 건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사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회계처리 변경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전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증선위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회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시 누락의 고의성 여부를 묻는 말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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