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1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더 확산하지는 않고 있지만, 신흥국 통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횡보했고, 달러-엔 환율은 올랐다.

반면 역외 위안화(CNH)와 싱가포르 달러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움직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7%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와 0.72%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이끄는 주체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다.

전체적으로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중 방향성을 탐색하며 '샀다'와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비롯해 1,110원 부근에서는 매도세가 적지 않다.

물론 달러화가 이날 1,110원을 웃돌 가능성은 여전하고, 1,105원 부근도 지지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달러-원 환율이 1,104∼1,105원을 밑돌면 한 차례 롱스톱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무역정책 변환이 경기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처음으로 재계로부터 투자·고용을 연기하기로 하거나 의사결정을 미루는 경우들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들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낙관론을 가질 근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미중 관세 장벽 전쟁이 가속하면 일본 경제에 미치는 간접 영향은 매우 심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최근 미 상원은 ZTE에 대해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조치를 되살리는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ZTE 제재가 북미 외교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전혀 그럴 일은 없다"고 답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맞대응 차원에서 32억 달러(28억 유로)의 미국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ECB 포럼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현 금리는 중립금리보다 1%포인트(p)가량 낮다며, 이는 지속·점진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5달러(1.8%) 상승한 66.66달러에 마감했다.

NDF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8.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4∼5원 오른 수준이다.

거래는 1,104.70∼1,106.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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