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조이시티의 최대주주인 엔드림이 기업공개(IPO)를 시도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드림은 최근 증권사 IPO 담당 부서와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으로부터 고유자산(PI) 투자를 받는 등 IB의 구애도 적극적인 상황이다.

엔드림은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게임 회사이자 100% 자회사다. 최근에는 '캐리비안 해적 전쟁의 물결', '오션 앤 엠파이어' 등을 개발했다.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에 불과했다. 또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IB, 벤처캐피탈(VC)에서는 성장성에 주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창세기전'이라는 1990년대 후반 인기 컴퓨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대감과 김태곤 최고기술 책임자(CTO)가 이끄는 게임 개발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곤 CTO의 경우 '군주', '아틀란티카', '영웅의군단' 등으로 유명해진 스타 게임개발자로, 게임업계에서는 '김태곤 사단'이라는 용어도 사용될 정도다.

이에 미래대우와 대신증권을 비롯해 위메이드, 알펜루트자산운용, 키움신기사투자조합, SBI인베스트먼트 등은 총 515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엔드림 투자는 임원급이 직접 나설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딜이다"며 "그만큼 잘된다는 자신이 있단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의 확장성,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이 게임사 투자에서 중요한 판단 조건이다"며 "엔드림의 IP 활용 가능성 등에 IB에서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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