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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은 지금> 자본주의 점검이 필요하다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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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6.21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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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 금융시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까지 굵직한 사건들이 일단락되면서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무역 갈등이 지속하고 있지만, 긴장 고조가 협상 전술의 일부분이라는 학습효과도 공존하고 있다. 게다가 시장에 참가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힘을 분산시키고 추세 형성을 어렵게 한다. 시장 가격에서 잠시 눈을 떼고, 함께 사는 사회라는 큰 그림을 보기 좋은 때다.



       




    <그래프 설명 : 지난 3개월간 변동성지수 VIX가 우하향하고 있다. 출처 CNBC>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 1991년 소련의 해체는 자본주의 승리를 선언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30년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질주한 자본주의 내부에서는 이제 여러 잡음이 커지고 있다. 세계 자본주의의 선봉에 선 미국의 월가 내부에서도 빈부 격차, 불평등에 관한 고민이 표출된다. 2008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빈부 격차 확대에 따른 사회 불만이 고조됐고, 이는 주류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됐다. 주류 언론도 이런 흐름을 읽지 못했다. 미 대선 당일 CNN과 뉴욕타임스는 90% 이상의 확률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헛다리를 짚었다.



       




    <그래프 설명 :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추이. 미국(파랑), 영국(주황), 캐나다(녹색), 프랑스(보라), 일본(노랑), 독일(검정). 출처 : 백악관>



    최근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투도 존스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소득 불평등 때문에 오늘날 자본주의의 정의는 점검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존스 매니저는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거의 50년 전에 정의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있다"라는 발언을 변화가 필요한 대상으로 거론했다. 존스에 따르면 프리드먼이 발언이 나올 당시 소득 불평등 정도는 현재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존스는 또 1985년에는 미국인 중 소득 하위의 90%가 전체 미국 부의 35%를 소유했지만, 오늘날에는 23%만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림 설명 : 애덤 스미스>



    특히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 빈부 격차가 크다. 백악관이 2016년에 펴낸 대통령 경제 백서에서 상위 1%의 소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프리드먼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했던 시기인 1970년대 8%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두 배 넘는 수준이 된다. 자본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돈을 벌고 싶은 이기심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부분은 스미스의 사후에 '보이지 않는 손'과 함께 많이 인용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애덤스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도 자주 했다. '국부를 진정으로 측정하는 기준은 왕의 금고나 소수 부자의 자산의 크기가 아니라 가난한 노동자들의 임금이다.' 지난 5월 실업률 3.8%로 거의 완전 고용에 이른 미국에서도 소득 불평등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종혁 특파원)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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