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증권업계가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투자전략 찾기에 분주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이은 미·중간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에 맞는 종목 물색이 한창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1일 국내증시를 둘러싼 이 같은 불확실성이 최소한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일인 내달 6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다음 달 초까지 지지부진할 수 있다"면서 "지수 베팅은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방어적 성격을 띠는 내수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업종 종목은 통신, 보험, 소프트웨어, 유통 등 내수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외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G2의 다툼이 끝나고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배당주 위주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간(분기)배당 기업군을 위시한 고배당주 투자가 주가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는 유의미한 헤지 대안일 수 있다는 게 이 증권사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 신호이론(Signaling Theory)에 따르면 중간배당은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반영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지녔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6개년 연속 중간배당을 해온 스테디셀러(중간 배당수익률이 0.5% 이상인 시총 상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업종 대표주, 실적개선주에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선 단기 투자로 차익 시현을 내는 전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맞다"면서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 대표주, 시가총액 상위주에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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