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통화스와프(CRS) 단기 구간 금리가 크게 하락한 배경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의 스와프 베이시스 및 수익률 화면(화면번호:2415)에 따르면 전일(오후 4시 기준) 1년 CRS 금리는 10.5bp 급락했다.

같은 구간 IRS 금리는 O.5bp 올라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은 하루 만에 11bp 벌어졌다.

통화스와프 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자, 일부에서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CRS가 하락하고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확대된다는 것은 외화자금을 조달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과거 테이퍼 탠트럼 등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때도 스와프 베이시스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CRS 단기 금리 급락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자본유출을 언급한 데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자금 수요가 나와 눌리니깐 에셋 거래도 급하게 나오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자금이 채권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을 위기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대다수 참가자의 판단이다.

주식시장이 전일 그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데다 CDS 프리미엄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서다.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2485)에 따르면 전일 한국 국채 1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7.81bp로, 전일보다 0.45bp 하락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크로스 금리 급락은 안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지만, 주식시장 등이 유지되는 점을 보면 위기는 아니고 분기 말 자금 맞추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기 말에는 달러 대출을 잘 해주지 않아 달러가 귀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 수요를 CRS 금리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CRS 1년 금리는 지난 3월 22일과 23일에도 분기 말을 맞아 10bp 넘게 떨어졌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시장이 오버슈팅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음 주 화요일쯤에는 조용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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