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기획재정부는 21일 국고채 50년물 정례발행 문제와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기재부 국채과 관계자는 이날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올해는 분기별로 수요조사를 한 후 일정 규모 이상의 수요가 확인되면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할 방침이지만, 내년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이 통과되면 국고채 발행 총량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단기·중기·장기 국고채 발행 비중이 있는 데다, 이것 또한 해마다 국고채 전문딜러(PD), 최종 수요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관련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3~4년간 국고채 50년물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향후 발행 계획을 (현재 시점에서) 확정하기보다는 최종 수요자와의 협의 채널이 있는 만큼 필요할 때 이를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50년 만기 국고채 5천억 원어치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올해 1분기 발행 규모인 3천250억 원에 비해 2천억 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시장참가자들은 50년물의 발행량이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수요조사에 기반을 둔 만큼 시장에서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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