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에 준비돼 있으며,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소위 관세 명단을 실시해 국제 무역을 왜곡시키고 불공정 무역행위를 이끈다면, 중국은 이미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양적, 질적 조치를 포함한 각종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상무부의 앞선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만약 미국 측이 이성을 잃고 (추가 관세) 목록을 실행한다면, 중국 측은 부득이하게 양적이고 질적인 종합적인 대책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가오 대변인은 양적이고 질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움직임은 아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신뢰가 있는 국가로서의 미국의 이미지만 훼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오 대변인은 중국이 자체의 속도와 계획에 맞추어 개방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에 의도하는 바가 무엇이든 무관하게 양질의 발전을 위해 중국은 자체적인 개방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가오 대변인의 설명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지속해서 미국 관세에 대해 보복조치를 하면 추가 4천억 달러, 총 4천500억 달러 상당 중국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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