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12시 송고한 동일 제목 기사에서 마지막 두 번째 문단의 'EU는 32억8천만 달러'를 'EU는 9억5천만 달러'로 수정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대외 증권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였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조였던 덕분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의 주식투자가 많았다.

한국은행은 21일 내놓은 2017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금융계정(준비자산 제외) 순 자산은 827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949억5천만 달러에서 증가 폭이 축소했다.

경영권을 취득한 목적의 직접투자(자산)가 전년 299억6천만 달러에서 316억8천만 달러로 늘었지만, 비거주자의 직접투자(부채)가 121억 달러에서 170억5천만 달러로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직접투자는 역대 최대였다. 삼성전자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통계가 반영됐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비거주자의 직접투자(부채)는 170억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EU가 국내기업 지분 투자를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755억4천만 달러로 2016년 기록(632억 달러)을 경신했다.

주식이 209억 달러에서 339억3천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채권은 423억 달러에서 416억1천만 달러로 투자 규모가 조금 줄었다.

지역별로 대미 주식 투자가 66억9천만 달러에서 155억8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U로 주식투자도 70억9천만 달러에서 107억9천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중국으로 주식투자도 증가했다. 전년 마이너스(-) 2억2천만 달러 순 투자에서 플러스(+) 11억7천만 달러로 전환했다.

채권투자를 보면, 대미 투자가 270억4천만 달러에서 215억2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EU는 30억7천만 달러에서 85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중국으로는 21억1천만 달러에서 5억8천만 달러로 위축됐다.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 투자는 2년 연속 감소에서 지난해 증가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투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채권투자는 중국과 EU 지역이 주도했다.

지난해 미국은 국내 주식을 129억 달러 샀다. EU는 9억5천만 달러, 중국은 3억6천만 달러였다.

채권투자는 EU와 중국이 각각 23억3천만 달러, 19억8천만 달러를 매입했다. 미국은 국내 채권을 8억 달러 팔았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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