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리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1일 경제전문 CNBC방송은 무역전쟁 우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로 연내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오후 한때 6.5060위안까지 올라 지난 1월11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내 달러-위안 역시 6.50위안을 돌파했다.

맥쿼리의 니잠 이드리스 전략 헤드는 역내 위안과 인민은행(PBOC)이 고시하는 기준환율 사이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 현물 환율과 기준환율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낮게 고시한 것은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어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그러나 역내 투자자들은 달러-위안 현물 환율이 오르는 만큼(위안화 약세) 중국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역내 달러-위안과 기준환율 스프레드는 0.0508위안까지 확대되며 2015년 8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니잠 헤드는 "현물 환율과 기준환율 스프레드가 더 확대되면 투자심리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레드가 이처럼 확대되자 인민은행은 다음날 위안화를 0.55%나 절하시킨 6.458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절하 고시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위안화가 추가 절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간으로 볼 때 위안화는 아시아국 통화 가운데서 드물게 달러화에 대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아시아 통화 대비 상승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수 트린 헤드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위안화가 바스켓 통화대비 절하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역외 달러-위안 일일 차트>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