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지속 속에 경제지표 부진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9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1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40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80달러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6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85엔보다 내렸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2.92%대에서 2.91%대로 내렸다.

전날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재됐지만,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부진이 주목을 받았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내렸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34.4에서 19.9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는 28.5였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해 2월 43.3으로 3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감소해, 고용 시장의 건강함을 재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천 명 줄어든 21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2만1천 명이었다. 1960년대 이후 가장 낮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내부에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지면서 달러화에 급등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 위원회(MPC) 회의에서 6명의 위원이 동결에 찬성했으며 3명은 인상을 주장했다. 이는 이전 회의에서는 7명이 동결을 찬성하고, 2명이 인상을 주장한 것에서 인상 주장이 한 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영란은행의 수석 경제학자가 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점을 시장이 주목했다.

영란은행의 결정 후 파운드화는 1.3125달러에서 한때 1.32274달러까지 치솟았다.

실리콘밸리뱅크의 니쉬 파레크 선임 거래자는 "이날 금리 인상을 주장한 MPC 위원 홀데인은 매카퍼티와 사운더스라는 기존 인상론자 그룹에 들어갔다"며 "반면 성명의 일반적인 분위기는 미래 긴축이 점진적이고 제한적일 것 같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마켓 스트래지의 아쉬라프 라이디는 "8월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이 전일 49%에서 68%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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