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고용 관련 지표가 강세를 나타내며 0.3% 하락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달러(0.3%) 내린 1,270.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올해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가 우수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6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천 건 내린 21만8천 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4주 연속 내린 것일 뿐 아니라 1970년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현재 경제 과열 신호가 없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과정에 제동을 걸 필요가 없다"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 밖에 미국의 5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에는 소폭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19.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28.5에 크게 못 미쳤지만, 금값에는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번 달 전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역시 금값에는 꾸준히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6월 들어 1% 넘게 오른 상태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전략가는 "금은 견고한 하방 압력을 나타내고 있고 이는 달러지수의 강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음에도 금값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지만, 금값은 달러 움직임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전략가들은 "최근 금 가격 하락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1,260달러대가 첫 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12월 최저치인 1,240달러대가 시험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슬람 전략가는 "무역 이슈를 고려할 때 현재 달러 움직임이 지나친 경향이 있고 작은 조정이 나오면 금값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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