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 흐름에 연동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이탈리아에서 불거진 유럽연합(EU) 관련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에 하락했다.

10년물은 3.94bp 내린 2.8980%, 2년물은 2.90bp 하락한 2.5369%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상원과 하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에 EU에 부정적인 인물을 각각 지명했다.

금융시장에서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하고 있지만, 원화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르고, 코스피가 빠져도 외국인의 채권 선·현물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원화 채권을 5천654억 원,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467계약과 2천547계약 사들였다.

전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지만, 이번 회의는 매파 기조로 해석됐다.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해 세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에 표를 던져서다.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의 수는 종전 두 명에서 세 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통화정책 경로를 두고 7월 경제 전망에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 경제 전망까지 지켜본 다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어느 방향이든 깜빡이를 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기 금리가 크게 내렸음에도 한은이 별다른 신호를 내지 않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고 3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일 2.149%로, 2.15%대를 뚫고 내려왔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50년 입찰은 대흥행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행물량을 1분기보다 50% 넘게 늘렸지만, 폭발적 수요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부는 민평대비 37bp 낮은 수준으로 들어오는 등 물량을 받아가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3분기에는 발행물량을 7천억 원으로 늘려도 충분치 않겠냐는 의견이 여럿 제기됐다.

이런 면에서 전일 기재부와 PD사가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눈여겨볼 만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7달러(0.3%) 하락한 65.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10포인트(0.80%) 하락한 24,461.7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8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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