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2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역내 시장참가자들은 대체로 1,110원대를 달러-원 상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급하게 올라왔지만 결국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편이다.

서울 외환시장 장중에는 로컬(국내) 은행 중심으로 네고 물량이 많다.

분기 말이 임박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오전에도 달러화는 다른 통화와 달리 아래쪽에 무게가 실렸다.

레벨 부담이 상당하므로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환율이 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하다.

일방적으로 롱을 쌓는다는 느낌은 없지만, 달러를 살 때는 공격적으로 나온다.

전일 장 후반 달러화가 갑자기 뛰어올라 1,112.80원에 종가를 찍은 것도 역외 투자자의 실수요가 급하게 처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런던 및 뉴욕 NDF 시장에서도 달러-원은 1,110원 부근이 지지받는 모양새였다.

원화 강세를 이끈 지정학적 재료가 소진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달러-원 환율을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역외 투자자들은 1,120원까지 이른 시일 내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역내 은행권은 아래쪽으로 심리가 기울고 있지만, 역외 투자자들은 위를 바라본다는 얘기다.

수급에 의해 달러-원 환율이 밀릴 것으로 보이나, 위안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를 따라갈 여지도 충분하다.

이날 달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증산 결정을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7달러(0.3%) 하락한 65.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일일 100만 배럴가량의 증산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6월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크게 내렸다. 전월의 34.4에서 19.9로 추락했다. 시장 전망치는 28.5였다.

뉴욕 NDF 달러-원 1개월은 1,109.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거래는 1,105.00∼1,109.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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