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국내 통신사들은 누구 할 것 없이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KT는 20~40곳의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40개의 건설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SK텔레콤 스마트홈이 적용된 곳은 약 2만5천여 세대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 ADT캡스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홈 보안 체제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IoT 기기들만 통제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방화, 보안 등 인프라까지도 통제한단 얘기다.

SK텔레콤 스마트홈 기술의 경우 글로벌 통신시장 분석업체 오붐(Ovum)에서 전 세계 2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세계 6위와 7위였다.

LG유플러스는 20여개의 건설업체를 비롯해 네이버 등과도 손을 잡아 스마트홈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가전제품과 연결성을 높였다. 세탁기나 냉장고, 건조기는 물론 IoT 선풍기를 비롯해 비데, 환풍기까지도 스마트폰으로 조정할 수 있다.

네이버 클로바와 제휴한 '유플러스 우리집 AI'를 활용하면 음성을 통해서도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휴대폰에 깔린 클로버 어플리케이션에 "TV를 틀어줘"라고 말하면 집에 있는 U플러스 연동 TV가 켜지게 된다.

KT는 스마트홈 기술을 호텔에까지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앰배서더호텔그룹과 AI 호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조명과 냉ㆍ난방, 알람 등을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한다.

먼저는 내달 개장하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한솔개발과도 손잡아 인공지능 콘도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오크밸리리조트에서도 KT의 AI 서비스를 볼 수 있게 됐다. 리조트에서는 룸서비스, 주변 관광지 검색 등을 KT의 '기가지니'를 통해 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아파트, 오피스텔에서 리조트 등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건설사도 먼저 나서는 곳이 많아 홈 IoT가 더 빨리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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