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정치적 장애물이 산적해 있어 주가는 생각만큼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를 오는 2020년까지 상향 조정했지만, 실적 개선이 주가에 의미 있게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J.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성장 중이고 기업 이익도 늘어나고 있어 2019년까진 주가도 오를 것"이라면서도 "긴축 통화정책과 국채 수익률 곡선 평탄화, 무역갈등 고조, 미국 중간 선거 등으로 주가의 상승 잠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틴 수석은 올해 기업들의 연간 이익이 주당 159달러를 기록하며 당초 예상치 150달러를 웃돌 것으로 봤다. 주당 159달러는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수준이다. 또 내년 전망치도 기존의 주당 158달러에서 170달러, 2020년은 163달러에서 178달러로 올려잡았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주가수익률(PER)은 17배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보다 3%밖에 오르지 않은 2,850에 끝날 것이라는 의미다. 내년 말까진 올해 말보다 5.3% 오른 3,000으로 전망됐다.

코스틴 수석은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은 미국 증시에 핵심적인 하방 리스크"라며 "이들 이벤트 중 다수는 근본적인 리스크는 아니지만, 위험 선호 심리나 자산가치를 짓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