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국고채 전문딜러(PD)가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후 만나 주목된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 당국자와 PD사 관계자는 전일 오후 5시 여의도 한국 거래소에서 만나 한 시간 반가량 간담회를 진행했다.

화두는 단연 50년물 발행이었다.

참석자들은 전일 진행된 50년물 입찰을 통해 개선할 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일 기재부가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 01500-6609) 경쟁입찰에서 5천40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2.510%에 낙찰됐다.

입찰 당시 30년물의 장내금리가 2.57~2.58%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매우 낮게 낙찰 금리가 형성된 셈이다.

민평대비 37bp 낮은 수준으로 들어오기도 하는 등 물량을 받아가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일부 참석자는 간담회에서 PD 간의 경쟁도 과열된 측면이 있었던 만큼 분기별로 회장단 등 일부 그룹의 PD가 돌아가며 입찰을 전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일부 그룹이 입찰을 전담하면 그곳으로 수요가 몰려 다른 PD사는 편해질 수 있다"며 "시장에 변동을 일으키는 딜커 등의 개입 여지를 줄일 수 있고, 돈을 써가며 입찰을 끌어들일 필요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50년물 입찰과 관련 PD 평가에 반영되는 정책 점수가 없다고 하지만, 우수 PD를 노리는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른 종목과 달리 엔드 유저가 정해진 50년물 입찰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엔드 유저에게 딜리버리하는 와중에 비정형적인 비용과 불협화음을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건설적인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어떤 방식이 더 나을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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