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조세 및 사회부담금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공공부문이 4년 연속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일반정부와 공기업을 합친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815조 원으로 지난해 770조9천억 원보다 44조1천억 원(5.7%) 증가했다.
이는 2007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다.
총지출은 최종소비지출과 투자지출이 늘면서 761억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723조3천억 원에 비해 38조 원(5.3%) 증가했다.
이로써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공공부문 수지는 53조7천억 원으로 전년 47조7천억 원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부문 흑자 규모가 2007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크다"며 "사회보장기금이 흑자를 유지하는 영향으로 흑자 규모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의 총수입은 610조2천억 원으로 전년 568조7천억 원보다 41조5천억 원(7.3%) 늘었다.
법인세와 소득세 등 조세수입과 국민연금 등 사회부담금 수입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일반정부의 총지출은 561조4천억 원으로 전년 529조7천억 원에 비해 31조7천억 원(6.0%) 증가했다.
최종소비 및 투자지출이 증가하고 기초연금 등 사회수혜금 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일반정부의 수지는 48조7천억 원으로 흑자 규모가 전년 39조 원에 비해 큰 폭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중앙정부는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을 중심으로 조세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적자규모가 3조7천억 원으로 전년 12조5천억 원보다 축소됐다.
지방정부는 지방세 등 수입이 복지 및 투자지출보다 더 많이 증가해 흑자 규모가 9조3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8조2천억 원보다 확대됐다.
국민연금기금, 공무원연금기금 및 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사회보장기금은 사회보험 지출이 사회보험료 수입보다 늘어 흑자 규모가 43조1천억 원으로 전년 43조3천억 원보다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비금융공기업의 총수입은 174조7천억 원으로 전년 172억1천억 원과 비교하면 2조5천억 원(1.5%) 증가했다. 부동산개발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비금융공기업의 총지출은 175조2천억 원으로 전년 168조6천억 원에 비해 6조6천억 원(3.9%) 증가했다. 유가 인상 등으로 생산비가 늘어나고 투자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금융공기업의 수지는 지난 2016년 3조5천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5천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의 총수입은 35조 원으로 전년 34조8천억 원에 비해 3천억 원(0.8%) 증가했다. 예금 및 대출 규모가 늘어나 금융중개서비스 수입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총지출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이자 지급 등이 감소하며 전년(29조6천억 원)보다 1천억 원(0.2%) 감소한 29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공기업 수지는 5조5천억 원으로 흑자 규모가 전년 5조2천억 원보다 확대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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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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