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22일 부동산114가 집계한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9주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초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강남구가 0.06% 내리며 지난주보다 낙폭을 벌렸고 서초구도 하락 반전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층 6~7단지가 1천만원에서 많게는 4천500만원까지 내렸고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강동구를 제외한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수요가 유입된 서울 일반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0.06% 올랐다.

성북구는 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0.18% 올랐고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해 0.17%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장마철 비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줄어든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이 0.03% 하락했고 경기·인천도 0.04% 떨어졌다.

송파구의 경우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와 입주예정인 헬리오시티 영향으로 잠실동 리센츠가 500만~2천500만원 내렸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천500만~2천만원 하락했다. 서초구에선 반포동 반포리체와 반포자이가 500만~2천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지방선거 이후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반등 모멘텀도 크지 않다.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서울 동남권 전셋값은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끝날 때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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