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유명해진 SV인베스트먼트가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SV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해외 공동 투자 펀드, 자기자본(PI) 투자, 사모펀드(PEF)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사는 "현재 펀드 청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성과보수가 급성장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IPO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재 3호와 4호 펀드의 청산이 예정돼 있다"며 "해외 유동성공급자(LP)가 참여했거나 현지에서 결성된 고수익 펀드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상장을 앞두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해 27.2배의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엠플럿, 에스디생명공학 등에서도 각각 7.1배와 3.5배의 수익을 냈다.

향후 SV인베스트먼트는 해외 공동 운용(Co-GP) 펀드를 늘리고 외국계 앵커 LP를 더 많이 유치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이미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상해 법인, 심천 사무소, 미국 보스턴 사무소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심천캐피탈, 포춘링크 등과도 1억달러 규모의 공동 운용 펀드를 운용 중이다.

박 대표는 "잠재적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며 산업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고 투자 섹터를 발굴하는 전략을 두고 있다"며 "회수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기업 중에서도 기업 가치가 올라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곳들이 많다"고 자부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공모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일은 내달 6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6천200억원이며 최근 4개년간 매출액 연평간 성장률은 46%에 이른다. 지난해(3월 결산 법인) 매출액은 17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5억원과 6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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