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금융지주회사 전환 추진이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자본 적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2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을 하거나 자체적으로 비은행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경우 자본 적정성 부담 우려가 현실화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은행이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한 상황에서 지주 체제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와 교차판매 기회 확대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증권과 캐피탈, 자산운용 등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M&A를 통한 확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다만 우리금융이 성장세를 적절히 통제하고 리스크 관리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지주사 전환이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우리은행이 지난 몇 년 간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왔고, M&A 예상 규모가 우리은행의 규모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본 적정성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감소와 부실채권(NPL) 비율 하락에서 알 수 있듯 우리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정부는 우리은행을 지주사로 전환하면 잔여 보유지분 가치가 오를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예대금 규모 기준 약 10%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시스템적 중요성'(systemic importance)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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