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2일 중국증시는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주가는 올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2천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보복관세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주 중국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95포인트(0.49%) 상승한 2,889.75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9.06포인트(1.21%) 상승한 1,597.39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 2년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장 중반까지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다 후반부께 상승장에 자리를 잡았다.

상하이지수는 한 주 동안 4.3%, 선전지수는 5.6%나 떨어져 거의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의 중국의 실제 관세 부과가 2주일가량 남았지만, 양국이 협상에 나서거나 갈등을 누그러뜨릴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관세 인하와 공정한 경쟁의 장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미국의 교역상대국이 무역장벽을 높게 만드는 것을 어렵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해 이미 충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면서 "양적, 질적 조치를 포함한 각종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맞섰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자멸적이라면서 편집증적 분열 징후를 보인다면서 중국의 현대화를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민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제한적(targeted)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은행을 대상으로 선택적 지준율 인하 정책을 내놓을 수 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정보기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증시에서는 서남제약과 상해가보실업 등이 10% 상승했고, 선전증시에서는 봉동열기술, 연락정보가 각각 10% 올랐다.

홍콩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항셍H지수는 전날보다 24.79포인트(0.22%) 하락한 11,339.87에 마쳤고, 항셍지수는 42.65포인트(0.15%) 높아진 29,338.7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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