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실제 하루 60만 배럴 정도의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사람을 인용, 이번 합의는 단지 원칙적인 것이며 증산 규모는 소위 시장에 실제 공급되는 실질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OPEC 회의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회원국이 어떻게 기술적인 부분을 소통할지, 증산할지에 관한 구체 내용은 확정하지 않았다.

저널은 여전히 공식적인 증산 규모에 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그간 증산 규모는 하루 100만 배럴이 논의됐지만, 일부 산유국이 여건상 즉각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실제 시장 공급량은 60만 배럴 정도라고 강조했다.

2016년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공급 감소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감소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OPEC은 유가 급등이 수요를 줄일 것을 우려해 증산 합의에 나섰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OPEC의 고유가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산 합의 소식 후 브렌트 8월물 가격은 2.1% 오른 74.60달러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6% 상승한 67.2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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