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20센트(0.015%) 오른 1,270.7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금값은 0.6% 하락했고 전날 금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차익 시현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이 소폭 반등을 나타냈지만 큰 의미가 없으며 여전히 금을 둘러싼 분위기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상 안전자산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이러한 이벤트들에도 달러 강세로 금이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재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28% 내리고 있다. 그러나 달러지수는 6월 들어 0.7% 이상, 지난 30일간 1% 넘게 올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전략가는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지속하면서 금 수요가 내려가 이번 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날 반등 시도가 나타나긴 했지만, 금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변한 것이 아닌 차익 시현으로 인한 달러 약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15년 이후 일곱 번째로 금리를 인상했고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연설을 통해 "강한 경제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 금리를 더 올릴 것을 밝혔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발표했지만 2019년 중반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 간의 정책 차이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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