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RBC 비율이 249.9%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동기대비로는 8.0%포인트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8%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258.2%로 3개월 전과 비교해 9.4%포인트 내려갔고,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233.7%로 4.9%포인트 떨어졌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각종 위험요인에 따른 손실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 양(가용자본)이 많을수록 올라가고, 각종 위험요인이 현실화해 손실액(요구자본)이 커지면 RBC 비율은 하락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RBC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들어 RBC비율이 떨어진 것은 금리상승으로 가용자본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용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4조4천억 원이나 줄면서 3개월 만에 3조2천억 원 감소했다.

반대로 요구자본은 금리상승으로 금리 위험액이 2천억 원 감소했으나 신용 위험액이 4천억 원 증가하면서 12월 말보다 3천억 원 많아졌다.

보험사별로 보면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83.9%로 가장 낮았고 KDB생명(154.5%)과 흥국화재(156.8%), 현대라이프(157.8%), 아시아캐피탈리(160.6%), 롯데손해보험(163.7%) 등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RBC 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향후 RBC 비율이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과 위기 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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