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 채권시장은 무역전쟁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22일) 미국 채권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19bp 내린 2.8961%, 2년물은 0.43bp 상승한 2.5412%에 마감했다.

무역 갈등이 지속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랜 기간 미국에 적용되던 관세와 무역장벽이 분해돼 제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오는 EU의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무역분쟁발(發) 성장세 둔화 우려에 맞서 전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렸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완만한 증산 결정에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하루 60만 배럴 정도의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4달러(4.6%) 오른 68.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대내적으로는 이날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주시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7천억 원 규모로 20년물 입찰에 나선다.

30년물과 50년물에 비해 듀레이션 확대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선호가 덜한 편이지만, 입찰 결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20년물의 입지는 다소 애매하다.

10년물처럼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듀레이션 확대 측면에서도 다른 초장기 구간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

기재부가 점차 20년물 발행량을 줄이는 대신 다른 초장기 구간 발행을 늘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분기 말을 맞아 윈도 드레싱 수요가 지속해서 유입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추가 매수가 들어올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19포인트(0.49%) 상승한 24,580.8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3일 1,11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7.4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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