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5일 오전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 인하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2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21포인트(0.11%) 하락한 2,886.55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5.52포인트(0.35%) 높아진 1,602.91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도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투자심리에 계속해서 부담을 줬다.

상승세로 출발한 두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줄였으며, 상하이지수는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5개 대형 국유은행과 12개 공동출자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7천억위안(약 120조원)의 유동성이 투입되는 효과를 예상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올해 세번째로 시장에서 하반기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이번이 올해 마지막 지준율 인하는 아닐 것이라면서 오는 10월 0.5%포인트 추가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은 계속해서 금융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기업이 미국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자국 기술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주말께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의 여론 수렴을 거친 후 시행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중국 정부가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산업적으로 중대한 기술을 보유한' 자국 기업들의 지분을 사는 것을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상무부는 '개선된' 수출 통제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에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4% 가까이 오르며 6.53위안을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이 내달 상대국에 대한 관세부과를 앞두고 막판 물밑협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과 금융업종이 내렸고, 필수소비재 정보기술 업종이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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