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25일 아시아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무역장벽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보도에 요동쳤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43엔(0.39%) 하락한 109.52엔을, 유로-엔은 0.60엔(0.47%) 떨어진 127.62엔을 기록했다.

엔화가 오름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bp 이상 떨어진 2.8760% 근방에서 거래됐다.

엔화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닛케이225지수는 0.5%가량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지수와 홍콩증시도 모두 0.4%가량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0.8% 이상 떨어졌고, 상하이증시는 인민은행이 주말 동안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44%가량 하락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날 트럼프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이번 주 후반에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구상 중인 대책은 중국 정부가 2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기업들이 이른바 '산업적으로 중대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들의 지분을 사는 것을 막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OCBC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말 동안 분명해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조만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중국 정책 당국자들도 역내 부양 조치를 통해 '관세 발작(tariff tantrum)'조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 동안 인민은행은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내달 5일부터 5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중에 1천8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효과가 있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과 무역갈등 고조에 달러화에 6.53달러 때까지 하락했다.

이 시각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38% 오른 6.5297위안서 거래됐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가치는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위안화는 1월 1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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