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중 경제계가 제주에서 만나 4차산업혁명과 한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모임은 사드 갈등으로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부터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제6차 한중CEO 라운드테이블'을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중CEO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그러나 작년에는 사드 문제로 잠시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 재계는 제4차 산업혁명, 한반도 新정세 속 일대일로 등 미래지향적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처럼 세계 4차 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려면 '안되는 것 빼고는 다 된다'는 네거티브식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도입 등 혁신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을 거쳐 제주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중국 일대일로와 연계된 북한 인프라 공동투자 등이 양국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초청강연에서 "북한은 중국처럼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을 열망한다"며 "일대일로와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고 남북중을 잇는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은 남북 및 중국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성산업은 일대일로와 한·중 경제협력, 유엔산업개발기구는 65개 주변국 한·중 공동 진출, 제너시스BBQ는 식품한류와 관련된 양국 기업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신한은행은 블록체인과 핀테크, 법무법인 화우는 규제 및 지원제도 등에 대한 한중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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