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5일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인민은행의 깜짝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에도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0.42포인트(1.05%) 하락한 2,859.34에 마감했다.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1억2천2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324억 위안이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08포인트(0.63%) 내린 1,587.31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5천만 수, 거래 규모는 1천756억 위안이었다.

지난 24일 인민은행은 5개 대형 국유은행과 12개 공동출자 시중은행 등의 지준율을 내달 5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천억 위안(약 120조 원)의 유동성 투입 효과가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장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를 제한하고, 미국 기술의 중국 수출을 막는 무역장벽 안을 이번 주말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제조 2025'에 해당하는 중국의 정보기술(IT), 항공, 전기차, 바이오기술, 로봇 등의 분야에 직격탄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 IT 종목들이 급락했다.

중국국제항공(601111.SH), 중국동방항공(600115.SH)은 일일 하한가인 10% 넘게 내렸다.

기술 하드웨어 기업인 녕파버드(600130.SH)도 10% 넘게 내렸다.

한편,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55위안을 상향 돌파하고 올해 신고점을 경신했다.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에 따라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자산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대형 부동산주가 하락했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7%, 광주동화실업(600393.SH)은 10%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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