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에쓰오일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만기를 3·5·7년으로 나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9천500억원의 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당초 1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3년물에 4천20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는 발행 예정액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같은 규모인 5년물에는 3천500억원, 500억원어치 찍을 예정인 7년물에는 1천800억원의 유효수요가 나타났다.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에쓰오일은 이자비용을 대폭 절감할 전망이다.

이번 에쓰오일 회사채의 만기별 발행 스프레드는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에쓰오일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이 2.490%, 5년물이 2.720%, 7년물이 2.833% 등이었다.

다만, 에쓰오일이 최대 3천억원까지의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발행 스프레드는 소폭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조달 자금은 잔사유고도화(RUC) 및 올레핀 하류시설(ODC) 투자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에쓰오일은 신용등급 'AA+' 가운데 낮은 금리 매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난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규 고도화설비가 가동돼 내년에 본격적으로 수익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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