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5월 광공업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지난달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0.37%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 비해서는 증가 폭(3.4%)이 축소된 결과다.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광공업생산이 0.81%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대사기관 중 메리츠종금증권은 1.40%로 전월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1.30%, NH투자증권은 0.50% 증가를 예상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으로, 0.50%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광공업생산이 양호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수출 실적이 국내 생산라인을 많이 둔 업종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에 걸쳐 양호했다"며 "광공업생산도 무난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둔화 및 무역분쟁 등에 따른 제조업 가동률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보합권에 머무를 전망이다"며 "다만 5월 수출이 반도체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생산둔화 폭은 제한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광공업생산 증가세의 성격상 향후에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간·자본재 중심의 수출 신장세가 연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큰 점 등은 긍정적이다"며 "하지만 최근 생산 증가세가 주로 재고 증가에 기인하고 있음은 향후 경기둔화 국면에서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 의견도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5% 감소할 것이다"며 "내수회복이 미약한 가운데 일부 산업에서의 구조조정 지속, 재고 부담 등이 생산 둔화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고용시장이 예상외 부진을 보인 점 역시 기업 경기심리를 악화시켜 생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의 생산은 양호하겠지만, 자본재 관련 업종의 생산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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