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아시아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 조치(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증시가 올랐고, 싱가포르증시는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QE3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9만6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2만5천명을 하회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세계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28P(0.03%) 하락한 8,868.37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으나 강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17P(0.30%) 오른 737.34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양책 기대도 상존하면서 지수는 보합권에 머무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문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함이 추가 부양책 발표의 완벽한 배경이 될 수 있다"며 "이번주가 연방준비제도(Fed)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내각부는 일본의 2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 13일 발표한 1.4%보다 낮은 0.7%로 발표했다.

중국은 8월 산업생산 상승률을 8.9%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상승률인 9.2%보다 줄어든 것이고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에 해당한다.

종목별로는 토호 홀딩스가 50억엔을 들여 주식을 되사들일 것이라는 소식에 12%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Fed가 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7.83P(0.77%) 오른 7,482.7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 지표 결과가 애초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QE3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일로 추정되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 소식도 기술주 중심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독일 헌법재판소의 신(新) 재정협약과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위헌 여부 판결이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어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지만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열쇠는 여전히 유럽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AU옵트로닉스가 6.97% 올랐고 UMC는 2.54%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13P(0.34%) 오른 2,134.89로 장을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에야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해관은 이날 중국의 8월 수출액이 1천779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9% 증가에 못 미친 것이다.

8월 수입은 1천51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7월 증가율 9.2%에 비해 소폭 둔화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9%도 밑돌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9%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기가 아직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지 않았다"면서 "완화정책 은 계속되겠지만 완만한 속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시노펙이 0.65% 상승했고, 선화에너지가 0.22%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도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5.01P(0.13%) 상승한 19,827.17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34.61P(0.37%) 낮아진 9,393.60으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66P(0.06%) 하락한 3,010.04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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