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상장기업 맥쿼리인프라(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주주가 펀드 운용사 교체 건을 의안으로 이사회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주주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도한 보수 책정과 중복 경영구조, 방만 경영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이 펀드 이사회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이 건의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나오지 않자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에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사회적 책임투자를 핵심가치로 설립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2년간 맥쿼리인프라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하는 5천353억원을 보수로 수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인프라펀드의 운용보수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또 주주보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이나 방만경영 등의 배임적 행위 정황에 대해서도 심층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이사회에 요구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맥쿼리인프라가 보유한 자산은 대한민국의 공공재이자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익적 측면에서도 엄격하게 운용돼야 한다"며 "맥쿼리인프라 주식 약 80%를 국내 기관과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어 현재 맥쿼리자산운용의 불합리한 펀드 운용은 주주뿐 아니라 전 국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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