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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원 칼럼>'오리무중' 하반기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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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6.27  1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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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증시가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대외변수 악화와 맞물려 연중 최저치로 밀려났다. 지난 1월 29일 사상최고치를 찍으며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추가 상승의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시작된 대세상승 모멘텀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무색하게 증시의 체력이 고갈됐다. 외국인들은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고,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편중된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증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증시가 모두 출렁거리는 등 불안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이러한 해외증시의 부진이 우리 증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경제 전체에 짙은 그늘을 드리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서, 우리의 중국 수출도 덩달아 감소하는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 산업계의 실적 저하로 연결될 것으로 우려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르며 한반도 안보 이슈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면서 미중관계 개선의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정작 미중간의 경제이슈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게 다음 달 6일인 만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 증시는 이제 대세하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휩싸여 있다. 작년의 좋았던 분위기와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해외증시의 호조와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 등 대내외 여건이 좋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환율불안을 의식한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강해지는 등 주식ㆍ외환ㆍ채권 등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감을 벗어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악재에 연동돼 국내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고꾸라지고 있고 제조업의 경쟁력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우리 영역을 잠식하고 있고, 일본은 앞선 기술력으로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문제를 알고 있지만, 해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혼돈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만 해도 수출도 괜찮은 흐름을 보였고 내수도 그럭저럭 버텼지만, 이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기 하강국면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나타난 주식과 환율, 채권 등 각종 금융지표의 불안은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산업증권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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