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포스코에 기관투자자가 '러브콜'을 보냈다.

2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3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이날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마디로 '잭팟'이었다. 발행 목표액의 5배가 넘는 1조5천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당초 1천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6천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천억원을 모집하는 5년물에는 9천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도 포스코에 '뭉칫돈'을 넣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회사채의 인기는 실적호조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8천623억원, 영업이익 1조4천877억원, 순이익 1조835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2%, 9%, 10.9% 증가했다.

포스코가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도 포스코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Baa2'에서 'Baa1'로 피치는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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